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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지환 조모상으로 1~2일 NC전 결장, "할머니와 각별한 사이"

LG 트윈스 오지환이 조모상으로 이틀 간 경기에 나서지 않을 전망이다. 오지환은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사유는 경조 휴가다. 오지환은 전날(30일) 조모상을 당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오지환이 할머니와 각별한 사이라고 하더라. 추억이 많다고 들었다. 발인까지 이틀 간 다녀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오지환은 1~2일 NC전에 결장하고, 3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다시 정상 출전할 예정이다. 오지환의 빈 자리는 7번 타자 유격수 구본혁이 대신한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19년부터 경조 휴가 제도를 도입했다. 선수의 자녀 출생, 직계가족 사망 등의 사유로 최대 5일의 휴가를 신청할 수 있다. 말소된 날부터 10일이 지나지 않아도 1군 엔트리 등록이 가능하다. LG는 이와 함께 투수 진우영을 말소했다. 대신 내야수 김태우와 이날 육성선수에서 정식 선수로 전환한 외야수 최원영을 등록했다. 창원=이형석 기자 2024.05.0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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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문의 진심 합심] 힐만 감독의 스위트 룸

문을 열고 들어서니 넓은 거실부터 보입니다. 높은 층에서 내려다 보는 전망도 좋습니다. 가족들의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아빠, 여기서 지내는 거야?” 아이가 벌써 신이 났습니다. 호텔 스위트 룸입니다. 아빠는 어깨를 으쓱합니다. “어, 그래. 감독님이 우리 가족들 편히 지내라고 이 방을 주셨어.”2018년 여름 무더웠던 어느 날, SK 와이번스 야구팀의 현장 직원 A가 가족들을 널찍한 방으로 안내했습니다. 에어컨 바람이 빵빵하게 나오는 서울 도심의 고급 호텔에서 A 가족은 이틀간 머뭅니다. 시즌 단위로 운영되는 야구단 생활에서 여름 휴가는 고사하고 아이들 방학이나 가족들 경조사에 신경 끄고 살던 A. "평일에도 밤늦게 들어오거나 원정을 다니니까 아이들 얼굴 보기가 힘들죠. 이렇게 원정 때 감독님 큰 방을 선수나 직원들 가족이 쓰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죠. 가족들이 더 좋아하고 자랑스러워 해요."트레이 힐만 당시 SK 감독 아이디어였습니다. "나는 그냥 일반 방이면 돼요. 선수, 직원 가족들이 찾아오면 함께 편히 지내게 제 방을 주세요."그래서 와이번스의 스위트 룸의 배정 원칙은 다른 팀과 달랐습니다. 프로야구팀 감독님들에겐 원정경기 때 호텔 스위트 룸을 드립니다. 비행기 좌석도 비즈니스 석을 제공하는데 팀의 리더로서 걸맞은 예우와 대접을 받는 것입니다. 그러나 힐만 감독은 자신의 방을 다른 사람들에게 양보합니다. 선수와 직원의 행복을 선택합니다. 그의 진심을 보여주고 무엇을 얻었을까요. 존경과 헌신이었습니다. 저는 팀에서 일할 때 다른 팀 감독님이 어떤 리더십을 보이는지 궁금했습니다. 리더십에는 정답이 없고 저마다 스타일이 다릅니다. 그래서 팀의 훈련 방식, 대화 스타일, 인터뷰 워딩 등을 찾아 봅니다. 상대팀의 훈련시간에 맞춰 미리 도착해 살핍니다. 제가 모신 김경문 감독님이 상대팀을 분석하는 모습에서 힌트를 얻었습니다. 감독의 말과 행동은 감독 개인의 리더십 뿐만 아니라 감독의 파트너인 코칭스태프, 그리고 프런트 조직과 호흡도 잘 맞는지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감독이 생각하고 말한 것을 코치와 프런트가 진심으로 이해했는지, 조율됐는지는 금방 드러납니다. 그렇지 않으면 엇박자가 나고 결국 좌초합니다. 야구만 그럴까요. 세상사 비슷합니다. 어쨌든 그런 합심을 끌어내는 것도 감독의 역량입니다. 스위트 룸 이야기를 들려주며 뿌듯해 하던 A에게서 저는 당시 SK 야구의 합심을 느꼈습니다.힐만 감독의 스토리를 다시 꺼낸 건 최근 코칭스태프 보직이동으로 요란한 롯데 야구를 보며 여러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롯데 야구도 로이스터라는 훌륭한 외인 감독의 경험이 있지만 그의 ‘no fear’ 야구는 프런트의 벽을 넘지 못한 미완성이었습니다. 힐만의 사례는 한국과 미국의 다른 문화와 야구전통 아래서 어떻게 자신의 철학을 구현해 냈는지 공부할 수 있는 좋은 리더십 교재입니다. 그는 한국, 미국, 일본 프로야구에서 모두 감독을 지내고, 한국과 일본에서 최정상에 오릅니다. 감독으로 정말 성공한 분입니다. 한국서 2년만에 팀을 우승시키며 강팀으로 이끄는 많은 스토리를 만듭니다. 끝내기를 맞은 투수, 결정적 실책을 한 내야수를 꼭 끌어안는 장면. 투수 박종훈은 우승 당시 인터뷰에서 “제 속사정 털어놓은 건 힐만 감독님이 처음이었어요. 선수 이야기 많이 들어주던 아버지 같은 분이세요”라고 말합니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힐만은 지략에 앞서 ‘코칭=사랑’이라고 설명합니다. 힐만 감독은 프런트 고위층과 코치 운용을 놓고 담판을 벌이기도 합니다. 이런 스토리는 외부로 알려지진 않았습니다. 기강을 잡기 위한 그의 정보력과 판단에는 구성원 다수의 지지와 신뢰가 스토리가 돼 내부 조직에 퍼지고 쌓였기에 가능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힐만의 스토리에는 여러 메시지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이질적인 문화를 경험하는 외국인 감독에게, 그리고 그와 함께 하는 분들과 팀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그 자리가 단순히 관리자(manager)여선 안된다 입니다. 감독 스스로 선수, 코치, 프런트로부터 마음을 얻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도와야 합니다. 당신의 스토리는 누구를 위해 쓰여지나요.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3.07.1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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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첫 '비혼 지원금' 대상자 탄생…결혼하면 어떻게 되나

LG유플러스에서 '비혼 지원금'을 받는 첫 사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새해 업무 첫날인 이날 LG유플러스 소속 40대 초반 남성 직원 A 씨가 사내 결혼 축하 게시판에 비혼을 선언하는 글을 올렸다. A 씨는 "다행히 제가 1호가 됐다. 절차상 비혼이지 혼자 살아간다는 의미는 아니"라며 "모두 상황에 따라 각자의 삶의 방식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해당 글에는 "1호가 된 것을 축하한다" "잘 살아라" 등 동료 직원들의 응원 댓글이 달렸다. LG유플러스는 이달부터 비혼 선언을 만 38세 이상 근속 기간 5년 이상 직원들에게 결혼한 직원과 똑같은 기준으로 기본급 100%와 경조사 휴가 5일을 지급하기로 한 바 있다. 현재 결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LG유플러스 측은 A 씨가 선언한 것과 달리 향후 결혼하게 되면 관련 지원금을 못 받는다고 설명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1.0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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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폭발' 이형종 외 마지막 퓨처스리그 FA, 또 누가 있을까

마지막 퓨처스리그 FA(자유계약선수) 명단이 확정, 발표됐다. 한국야구위원회는 2023년 퓨처스리그 FA 자격 선수 명단을 13일 공시했다. 대상 선수는 총 16명이다. 롯데 자이언츠가 4명으로 가장 많고 삼성 라이온즈가 3명으로 뒤를 있는다. LG 트윈스, KT 위즈, NC 다이노스, 한화 이글스가 2명이고 KIA 타이거즈에서는 1명 자격을 얻는다.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 두산 베어스는 대상 선수가 없다. 가장 이목을 끄는 선수는 단연 LG 이형종이다. 통산 타율 0.281, 장타율도 0.438로 좋다.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며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터트렸다. 올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린 데다 부상까지 겹쳐 고전했지만 타 구단 이적 시 곧바로 주전으로 뛸 수 있다. 지난해 연봉이 1억 2000만원이라 영입에 따른 부담도 적다. 원소속구단 LG 외에도 몇몇 팀이 이형종 영입을 탐내는 이유다. KT 불펜 투수 박시영도 퓨처스리그 FA 자격을 획득했다. 올 시즌 17경기에서 2패 5홀드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했다.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 5월 시즌 아웃됐다. 지난해 48경기서 3승 3패 12홀드 평균자책점 2.40으로 KT의 통합 우승에 공헌했다. NC에선 김응민과 정범모, 포수 두 명이 퓨처스리그 FA 자격을 획득했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38을 기록한 LG 외야수 한석현과 1군 35경기(타율 0.246)에 출전한 KT 내야수 장준원도 퓨처스 FA 시장에 나왔다.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다승왕 한화 송윤준(15승)과 류희운도 퓨처스리그 FA 명단에 포함됐다. 퓨처스리그 FA 중 이수민, 김성표(이상 삼성) 김대우, 이태오(이상 롯데) 등은 이미 방출 통보를 받았다. 2023년 퓨처스리그 FA 자격 선수는 공시 후 3일 이내인 11월 16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의 승인을 신청해야 하며, KBO는 신청 마감 다음 날인 11월 17일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들을 FA 승인 선수로 공시할 예정이다. 이들은 18일부터 모든 구단과 선수계약을 위한 교섭이 가능하다. 이번 퓨처스리그 FA 자격 선수 대상은 소속, 육성, 군보류, 육성군보류 선수로 KBO 리그 등록일이 60일 이하인 시즌이 통산 7시즌 이상인 선수가 해당된다. (부상자 명단, 경조휴가 사용에 따른 등록 일수 제외). 단, 퓨처스리그 FA 자격 공시 당해연도에 KBO 리그 145일 이상 등록됐던 선수와 기존FA계약 선수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구단은 타구단 소속 퓨처스리그 FA를 3명까지 계약할 수 있으며 FA 획득 구단은 계약하는 선수의 직전 시즌 연봉의 100%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상금으로 선수의 원 소속구단에 지급해야 한다. 퓨처스리그 FA 선수와 계약하는 구단은 해당 선수를 반드시 소속선수로 등록해야 한다. 연봉은 직전 시즌 연봉의 100%를 초과할 수 없으며, 계약금은 지급되지 않는다. 만약 FA를 신청한 선수가 다음 시즌 한국시리즈 종료일까지 미계약으로 남을 시, 해당 선수는 자유계약선수가 되고 이후 타구단과 계약 시 별도 보상금은 없다. KBO와 각 구단은 퓨처스 FA제도를 올해를 끝으로 폐지한다. 내년부터 2차 드래프트를 다시 시행하기로 했다. 이형석 기자 2022.11.1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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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후계자의 자책, 그렇게 진짜 주전으로 성장한다

자책하고 인정하며 성장한다. 입단 2년 차에 두산 베어스 '주전' 유격수 계보를 잇고 있는 안재석(20) 얘기다. 안재석은 지난 26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8-4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0-0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6회 말, 피안타 없이 호투하던 상대 선발 투수 임기영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한 뒤 선취 득점까지 해냈다. 7회도 1사 1루에서 상대 투수 윤중현으로부터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양찬열의 안타로 3루 진루,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쐐기포도 안재석의 손에서 나왔다. 8회 말 2사 1·2루에서 KIA 투수 김재열의 시속 146㎞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걷어 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안재석이 홈 잠실구장에서 때려낸 데뷔 첫 홈런이었다. 시즌 1호이기도 했다. 안재석은 경기 뒤 "요즘 너무 못했는데, 기분 전환도 되고 (개인) 분위기도 바꿀 수 있을 것 같아서 다행이다. 오늘 경기력을 더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승리 소감보다는 공개 사과 같았다. 안재석은 인터뷰 내내 자책했다. 그는 5월까지 두산이 치른 48경기 중 33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시즌 초반엔 수비 실책이 많았고, 5월부터는 타격 성적이 안 좋았다. 6월 둘째 주부터는 박계범과 김재호에게 밀려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경기가 많아졌다. 안재석은 2021년 1차 드래프트에 지명된 특급 유망주다. 데뷔 시즌 첫 달부터 경조사 휴가와 부상으로 이탈한 주전 유격수 김재호의 자리를 메웠다. 자신감 있는 스윙과 안정감 있는 수비를 보여주며 칭찬이 인색한 김태형 감독까지 웃게 한 선수다. 당시 김 감독은 "투수를 포기하고 1차 지명할 만큼 검증된 선수다. 김재호 다음으로 주전 유격수를 맡아줘야 한다"라고 했다. 그런 안재석도 '2년 차 징크스'를 피해 가지 못했다.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고, 출전 기회는 줄었다. 안재석은 "혼자 자책하는 경기가 많아졌다. 자꾸 스스로 무너지는 것 같아서 마음고생이 크다. (안 좋은 마음을) 떨쳐내고 싶은데, 잘 안 되어서 더 부진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신인 때는 (공·수 모두) 거침없이 플레이했는데, 올해는 주변에서 '너무 안정적으로 하려는 것 같다'는 말을 듣는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멘털 관리는 마음 같지 않았지만, 안재석은 실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했다. 그는 "수비 실수가 나오면,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타석에서 결과를 내지 못하더라도 수비에서 도움이 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나섰다. 코치님들이 종종 '좋아졌다'는 평가를 해주는데, 자신감을 가지려고 더 노력했다"고 전했다. 안재석은 최근 벤치에서 맞이하는 경기가 늘어났다. 처음에는 초조했다고. 그러나 이내 마음을 다잡았다. 안재석은 "형들이 내가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이니까, '2년 차에 이렇게 경기에 많이 나가는 것도 대단하다. FA 일수를 채우는 것도 중요하다. 모든 것이 다 경험이라고 생각하라'는 말을 해주더라. 나도 그 말처럼 생각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6일 KIA전은 안재석에게 터닝 포인트가 될만하다. 홈런보다는 6회 임기영을 상대로 출루하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 불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에서 볼 4개를 연속으로 골라냈다. 안재석은 이 상황을 돌아보며 "2구째 체인지업에 헛스윙한 뒤 이 구종 궤적에 대해 머릿속 가상 라인을 긋고, 공이 벗어나면 안 쳐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남은 4구를 봤다.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팽팽한 투수전에 균열을 만든 안재석의 집중력 덕분에 두산은 3연패를 끊어낼 수 있었다. 젊은 선수에게 성장통을 겪은 건 필연이다. 안재석도 그렇게 진짜 주전으로 다가서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2.06.27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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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위치에 갖다 놓든, 안치홍은 꾸준하게 해낸다

안치홍(32·롯데 자이언츠)은 주축 선수의 연쇄 이탈 속에도 '거인 군단'을 변함없이 지켰다. 롯데는 5월 중순 이후 전준우와 한동희, 정훈이 부상으로 1군을 비웠다. 팀 타격은 점차 힘을 잃었다. 신예 선수가 대거 기용된 가운데 이대호와 안치홍이 라인업을 지켜 더 심한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 안치홍은 22일 기준으로 팀이 치른 67경기 중 경조 휴가와 휴식 차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4경기를 제외한 63경기에 출전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주전 선수의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안치홍이 리더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고 칭찬했다. 서튼 감독이 어느 자리에 갖다 놓든, 안치홍은 꾸준하다. 안치홍은 4월 타율 0.309를 기록한 뒤 5월(0.303) 6월(0.304) 모두 비슷한 페이스를 선보이고 있다. 올 시즌 이틀 연속 무안타는 두 번뿐이다. 롯데는 빠른 발과 콘택트 능력을 겸비한 전통적 유형의 1~2번 타자가 없다. 서튼 감독이 시즌 초반 여러 선수를 리드오프로 투입하며 가능성을 점검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그나마 베테랑 정훈이 0.216의 낮은 타율에도 경험을 앞세워 한동안 1번 타자로 나섰지만, 부상으로 이탈했다. 결국 안치홍이 1번 타순에 투입됐다. 그는 리드오프로 135타석에 들어서 타율 0.305를 기록하고 있다. 1번 타자로 나설 때 출루율은 0.385로 시즌 평균(0.368)보다 좋다. 22일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는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볼넷 3득점으로 7-5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1회 첫 타석부터 2루타로 출루해 선취점을 올렸고, 5회 볼넷으로 걸어 나가 득점까지 했다. 7회 내야 안타로 출루해 후속 전준우의 동점 2점 홈런을 이끌었다. 9회에도 안타를 뽑아 개인 통산 15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안치홍은 2번(0.297, 82타석) 3번(0.387, 33타석) 5번(0.263, 21타석) 타순으로 옮겨서도 제 역할을 한다. 21일 KIA전에는 4번 타자로 나서기도 했다. 지난해 119경기에서 10홈런을 기록했는데 올 시즌 벌써 두 자릿수 홈런(10개)에 도달했다. 테이블 세터로는 장타율이 0.496(10위)로 아주 높다. 서튼 감독은 "안치홍은 타석에서 쉽게 물러나지 않는다. 출루율뿐만 아니라 타점 생산력도 좋다”고 했다. 안치홍은 수비에서도 동료들의 공백을 메웠다. 주전 2루수인 그는 정훈의 부상 이탈 속에 한동안 1루수(49타석 소화)로 나서기도 했다. 무난하게 1루 수비까지 소화했다. 22일 KIA전에서는 연장 10회 말 1루수로 옮기기도 했다. 2019시즌 종료 후 롯데와 2+2년 최대 56억원에 계약으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한 그는 지난 시즌 도중 +2년 연장 계약에 성공했다. 수비와 타순 모두 위치를 바꿔가며, 꾸준한 활약으로 팀에 공헌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2.06.2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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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클린업 이어 김인태까지.... 완전체 두산이 돌아왔다

두산 베어스가 개막 두 달 만에 드디어 완전체 타선을 만들었다. 두산은 지난 15일 잠실 롯데자이언츠전 때 1루수 양석환(31)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그가 1군에 돌아올 때까지 두산은 장타력 부재로 고전했다. 김재환(34)을 제외하면 타선에 홈런 타자가 없었고, 그마저도 5홈런 장타율 0.364(14일 기준)에 그치며 부진했다. 팀 장타율도 0.320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두 사람이 모두 모이자 타선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양석환은 2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이날 양석환은 "팀에 장타가 없던 것이 내가 결장했기 때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복귀했으니 다른 타자들과 시너지가 일어나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김재환의 경조 휴가 결장으로 양석환이 말한 '시너지'는 바로 나지 않았지만, 기다렸던 장타가 25일 양석환의 솔로포를 시작으로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시너지'의 절정은 김재환이 돌아온 26일이었다. 두산은 이날 장단 27안타를 쳐내며 24득점으로 대폭발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건 중심 타선의 장타였다. 두산의 중심 타자 양석환(3회), 김재환, 호세 페르난데스(이상 4회)가 모두 홈런을 쳐냈다. 세 사람 모두 광속구 루키 문동주를 상대로 쳐낸 홈런이었다. 이날 전까지 5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던 문동주였지만, 노련한 두산의 클린업 트리오가 한 수 위였다. 김재환은 경기 후 “그동안의 타선 부진은 모두 (양)석환이의 탓”이라고 웃으면서 “농담이고 석환이가 돌아오니 분위기 자체가 달라진다. 워낙 열심히 하기도 하고 팀 분위기도 밝게 해주는 친구다. 석환이 말처럼 시너지가 나서 올라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두산은 주말 NC 다이노스와의 창원 시리즈에서 분위기를 이어갔다. 27일 경기에서 다시 양석환·김재환 콤비의 '장타 쇼'가 펼쳐졌다. 김재환이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양석환도 2루타 2개를 날려 25일부터 3일 연속 장타를 신고했다. 29일에도 이들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0-0 투수전으로 흘러가던 경기는 두산은 4회 초 페르난데스의 안타 후 김재환의 볼넷으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고, 양석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어 1-0으로 승리했다. 클린업이 완성된 두산은 타선의 마지막 조각 김인태도 1군에 복귀했다. 김인태는 지난 1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타율 0.315로 활약했다. 부상 전까지 FA(자유계약선수)로 이적한 박건우(NC 다이노스)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워줬다. 지난 27일 퓨처스리그 첫 경기를 치른 그는 28일 KIA전에서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첫 안타가 나오자 김태형 두산 감독은 굳이 수비 복귀를 기다리지 않았다. 29일 경기에서 그를 1군 엔트리에 올렸다. 지난주 5할 승률을 거둔 두산은 30일 기준 24승 23패(승률 0.511)로 시즌 5위로 올라섰다. 4위 KIA 타이거즈와는 2경기 차. 완전체 타선이 가동된다면 다시 한번 순위 싸움에 끼어들 수 있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5.30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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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김태형 감독 "김재환 복귀한 타선, 1회 응집력 보여줘"

타선에 대해 고민하던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오랜만에 타선 폭발로 웃었다. 두산은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24-3으로 대승을 거뒀다. 경조 휴가에서 복귀한 김재환을 필두로 중심 타자 양석환과 호세 페르난데스가 나란히 홈런을 신고했다. 타선 전체적으로도 1회부터 11점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김태형 감독은 "팀의 주장이자 4번 타자인 김재환이 복귀하면서 타선이 오랜만에 좋은 모습 보여줬다. 1회부터 타자들이 응집력을 보여줘 경기 초반에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타선의 활약을 칭찬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로버트 스탁이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1회 말 볼넷 3개와 피안타 2개로 잠시 흔들렸지만, 이후 남은 이닝을 안정적으로 막으며 6이닝을 막고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김태형 감독은 "선발 스탁도 초반 선발로서 역할을 잘 해줬다"며 그의 호투를 호평했다. 대전=차승윤 기자 2022.05.26 22:46
프로야구

[IS 스타] 휴가 복귀포 김재환 "개인보다 팀 성적 먼저 올리겠다"

경조 휴가에서 그라운드로 돌아온 김재환(34·두산 베어스)이 대포로 복귀를 신고했다. 김재환은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9번 타자·대타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3득점 1볼넷 1사구로 활약했다. 김재환은 이날에 앞서 이틀 동안 경조휴가로 라인업을 비웠다. 그가 없는 사이 팀 타선도 침묵했다. 한화를 상대로 2연패했고, 특히 수요일 1-14로 대패했다. 복귀한 또 다른 주포 양석환만이 홈런포로 존재감을 드러냈을 뿐이었다. 이날은 달랐다. 두산은 1회부터 11득점을 내는 등 총 24점을 몰아치며 대승을 거뒀다. 경조 휴가에서 막 복귀해 선발 출전이 어려웠던 김재환도 1회 공격이 길어지면서 1회부터 9번 타순 대타로 출전해 사실상 선발 출전과 마찬가지로 5타석을 소화했다. 김재환은 "오늘 경기장에 거의 6시 30분이 다 되어 도착했다. 감독님께서 준비되는 대로 내보낼 거라 하셔서 준비는 해야 했는데 그렇게 빨리 나가게 될 줄은 몰랐다"고 웃었다. 지난주부터 타격감이 살아나던 그는 이날 홈런포로 중심 타자다운 모습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한화가 강속구 루키 문동주를 등판시켰지만, 김동주는 문동주가 던진 시속 128㎞ 커브가 허리 높이 실투로 들어오자 공략해 우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그는 "물론 타격감이 좋아지고는 있지만 조금 더 지켜봐야 확신이 들 것 같다. 느낌은 분명 있다"며 "공이 빠르거나 신인이라는 걸 떠나 같은 프로선수니 적극적으로 치겠다고 생각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직구가 빠른 투수라 코치님과 상의해 직구 대처를 염두에 뒀다"고 했다. 두산은 올 시즌 리그 장타율 최하위로 고전 중이다. 양석환이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한 사이 호세 페르난데스와 김재환이 부진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세 사람이 오랜만에 함께 출전했고, 모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난 24일 선발 라인업에서 복귀한 양석환은 당시 "내가 없다고 장타가 안 나왔던 것은 아니지만, 돌아왔으니 다른 타자들과 시너지가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재환은 "석환이가 돌아오니 분위기 자체가 달라진다. 워낙 열심히 하고 밝은 친구"라며 "(시너지가 날 것이라는) 석환이의 말에 100% 공감한다"고 기대했다. 김재환은 "남은 시즌 개인 목표보다는 팀 목표를 생각하고 있다"며 "지금 조금 처져 있지만, 시즌 끝까지 노력해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선수들을 (선배로서) 잘 다독이겠다"고 다짐했다. 대전=차승윤 기자 2022.05.26 22:40
야구

퓨처스리그 FA 제도 시행…자격 얻은 14명은 누구?

KBO가 퓨처스리그 FA 자격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퓨처스리그 FA 제도는 2군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각 구단에는 전력 보강 기회를 넓히기 위해 올해 처음 신설됐다. 격년제로 열리던 2차 드래프트를 대신하는 제도다. 퓨처스리그 FA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자격을 얻은 14명의 선수가 22일 공개됐다. 삼성이 4명(김성표, 김응민, 박정준, 이현동)으로 가장 많고 두산(국해성, 이동원), NC(정범모, 강동연), 롯데(김대우, 정대성)가 2명, KT(전유수), LG(이성우), SSG(김경호), 한화(이해창)가 각 1명씩이다. 키움과 KIA는 대상 선수가 없다. 2022년 퓨처스리그 FA 자격 선수는 공시 후 3일 이내인 11월 25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의 승인을 신청해야 한다. FA 승인 선수는 11월 27일부터 모든 구단과 선수 계약을 위한 교섭이 가능하다. 이번 퓨처스리그 FA 자격 선수 대상은 소속, 육성, 군보류, 육성군보류 선수로 KBO 리그 등록일이 60일 이하인 시즌이 통산 7시즌 이상인 선수가 해당된다. (부상자 명단, 경조휴가 사용에 따른 등록 일수 제외). 단, 퓨처스리그 FA 자격 공시 당해연도에 KBO 리그 145일 이상 등록됐던 선수와 기존FA계약 선수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구단은 타구단 소속 퓨처스리그 FA를 3명까지 계약할 수 있으며 FA 획득 구단은 계약하는 선수의 직전 시즌 연봉의 100%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상금으로 선수의 원 소속구단에 지급해야 한다. 퓨처스리그 FA 선수와 계약하는 구단은 해당 선수를 반드시 소속선수로 등록해야 한다. 연봉은 직전 시즌 연봉의 100%를 초과할 수 없으며, 계약금은 지급되지 않는다. 만약 FA를 신청한 선수가 다음 시즌 한국시리즈 종료일까지 미계약으로 남을 시, 해당 선수는 자유계약선수가 되고 이후 타구단과 계약 시 별도 보상금은 없다. 이형석 기자 2021.11.2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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